「우주는 처음이라」 EP.06: 세 번째 다시에 이름을 쓰다
어제 둘은 나사를 잠그지 않았다. 클립은 십일 초에 다시 떨렸고, 세 번째 「다시」의 이름은 비어 있었다. 오늘은 그 칸에 이름만 쓰기로 했다.
이름은 원인보다 먼저 온다

강민제가 대기열을 열었다. 세 번째 「다시」는 작성자 없음, 십일 초였다. 정하늘이 노트 네 번째 칸을 손가락으로 짚었다.
“원인은 아직이야. 이름만.”
민제가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렸다. 창을 고르지 않겠다는 약속은 어제와 같았다.
하늘이 한 음절을 말했다. 민제가 그대로 쳤다. 화면의 빈칸에 글자가 들어갔다. 저장은 하지 않았다.
저장 전에 박자를 한 번 더

둘은 단자함으로 돌아갔다. 덮개는 반만 덮여 있었다. 나사는 콘솔 모서리 자석에 붙어 있었다.
시계가 십일 초에 닿았다. 클립이 작게 떨렸다. 하늘이 입 모양만 만들었다. 같다.
민제가 고개를 끄덕였다. 이름은 화면에만 있고, 서버에는 아직 없었다.
“우주는 처음이라, 이름도 저장 전이 처음이야.”
“그건 네 입이 또 성급한 거야.”
세 번째 줄은 연필로만

하늘이 노트에 연필로 같은 이름을 적었다. 원인 칸은 비워 두었다. 민제가 화면의 취소를 누르지 않았다. 다만 게시 버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.
둘은 나사를 만지지 않았다. 덮개도 그대로였다. 세 번째 「다시」는 이름이 생겼고, 확정은 내일로 미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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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줄 정리
세 번째 「다시」에 이름을 썼다. 저장과 나사는 내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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